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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노는 사람_홈 루덴스족디자인 트렌드/트렌드 2019. 4. 6. 00:22
이불 밖은 위험해! 집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 홈 루덴스족
집 밖은 위험하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더더욱 집안에만 머물게 된다. 가벼운 주머니 탓에, 북적이는 공간이 싫어서와 같은 이유로 외출보다는 집안에서 모든 놀이를 해결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단순히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집을 한 단계 더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이른바 '험 루덴스족'의 이야기다.
집과 사랑에 빠지다...
집안에서 모든 놀이와 휴식을 해결하는 사람을 '홈루덴스족'이라고 부른다. 집(HOME)과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합친 말이다. 홈 루덴스족은 이불 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 음식을 함께 나눠 먹거나 마음의 휴식을 위해 기꺼이 집안에 공간을 만들고 치우고 꾸민다. 이런 주거 트렌드는 최근 떠오르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동)'이나 '케렌시아(애정, 귀소본능, 안식처등을 뜻하는 스페인어)'와도 이어진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30년 전 에세이에서 썼던 '소확행'이라는 말이 다시금 회자되는 이유는 현 세대가 치열하게 사는 것에 대해 느끼는 회의감일 것이다. 때문에 '살면서 발견하는 아주 평범하지만 확실한 만족감을 주는 행복'을 찾는 일이 말 그대로 확실한 만족이고, 그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홈 루덴스라는 경향으로 이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홈 루덴스들이 바꾸는 소비 트렌드
생활부터 취미까지, 대부분을 집에서 해결하는 만큼 홈 루덴스의 주관은 뚜렷하다. 우선적으로 자신의 쉼과 안정에 초점을 둔다. 이른바 프리미엄 가구라고 불리는 1인용 소파나 고급 침구도 필요하다면 기꺼이 구매한다. 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더 좋은 음질과 화질로 영화나 드라마 감상을 하려고 대형 tv나 스피키 바와 같은 제품을 사들이기도 한다.
가정간편식도 시중의 유명 음식점과 제휴를 맺고 관련 제품을 내놓으며 홈 루덴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2019년에도 홈 루덴스 바람은 계속해서 볼 전말이다. 시장 또한 홈 루덴스족을 노린 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현대인이 겪는 갈등이나 대인 관계의 스트레스가 존재하는 한 홈 루덴스족은 계속해서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홈루덴스
2018년 11월에 진행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기가 홈루덴스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5.4%가 앞으로 홈루덴스족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잡코리아)
‘#집스타그램’, '#방스타그램' 등 집 꾸미기와 관련된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약 243만 개에 해당하는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는데, 셀프 인테리어로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한 집을 SNS에 소개하는 '랜선집들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고급 레스토랑 음식처럼 근사한 요리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다양한 에어프라이어 레시피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홈루덴스족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중심을 “집”이라는 공간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문화는 소비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정도로 성장하고 자리 잡았는데, 집은 어떤 의미로 발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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