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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리그" 펜트하우스디자인 트렌드/트렌드 2019. 3. 31. 00:49
펜트하우스는 옥상주택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으로 주상복합이나 아파트 상층부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최고층에 위치하여 탁월한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고,
개인 취향에 따라 테라스, 옥상, 발코니 등을 다른 층보다 더 넓고 다양하게 공간 활용이 가능하며
고급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70억~100억원대의 펜트하우스에는 0.001% 최상류층이 산다.
희소가치가 높은 데다 경기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까닭에
값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고준석 동국대학교 교수는 “부르는 게 값인 까닭에 정해진 가격이
없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시장 규제와 내수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됐지만 펜트하우스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서울에서도 펜트하우스 70억~100억원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75㎡(3층)는 지난 1월 84억원에
거래됐다. 2016년 12월 같은 주택형이 82억원에 팔린 게 기존 최고가 기록이 갱신되었다.
과거 단국대 부지에 지어진 한남더힐은 강북지역의 최고가 아파트다. 이번에 기존 매매 가격을
갱신한 타입은 12가구만 있는 펜트하우스다. 방 6개와 거실, 주방·식당, 테라스, 발코니 등으로 구성됐다.
강남권에선 지난해 10월 삼성동 아이파크 펜트하우스가 경매에 나와 83억7508만원에 낙찰됐다.
아이파크삼성 이스트윙동 41층 복층형이다. 전용면적은 269㎡다. 앞서 같은 아파트 30층의 복층형
펜트하우스는 2017년 8월 러시아인 사업가에게 105억3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성동구 성수동에서는 갤러리아 포레 44층 펜트하우스(272㎡)가
2016년에 66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현재는 75억원을 호가한다. 같은 동네의 트리마제
펜트하우스(216㎡) 호가는 85억원에 달한다.
고가 펜트하우스는 불황을 모르는 게 특징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9·13 대책 이후 강남권 일부 아파트값은 최고 하락추세지만 펜트하우스는 희소성때문에 가격이
역으로 오른다. 한남더힐은 총 600가구 단지지만 펜트하우스는 12가구에 불과하다.
아이파크 삼성은 449가구 중 10가구가 복층형 펜트하우스고, 갤러리아 포레
펜트하우스는 4가구에 그친다. 트리마제 펜트하우스도 4가구다. 이밖에 반포
아크로리버파크1차엔 2가구, 아크로리버파크2차엔 6가구의 펜트하우스가 있다.
펜트하우스는 매물로 잘나오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면 ‘부르는 게 값’이다.
105억3000만원에 팔린 아이파크삼성 펜트하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주택은 한 사업가가 집주인에게
먼저 거액의 매매가를 제시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기존 집주인이 이 집을 산 값은 36억2000만원이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집을 사려는 문의는 꾸준해 웃돈만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펜트하우스 소유자는 주로 성공한 사업가나 금융인, 기업 오너와 그 일가들, 유명 연예인 등이다.
부동산 개발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시행사 대표와 바이오벤처 창업가 등도 입주민의 한 축을 이룬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청담동 등 강남권에서 최고급 주택 공급이 주춤하면서
거액 자산가들이 강북 한강변 신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 부동산 경기와는 상관없이
‘그들만의 리그’에서 펜트하우스 가격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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